일본 언론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주요 기사로 다루며 관심있게 보도하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 검찰총장의 직무정지 법무장관이 명령 진흙탕 대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관련 소식을 전했다.
닛케이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 총수가 진흙탕 대립에 빠져 있다”며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에게 직무정지를 명했고, 총장 측은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고 반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법의 파수꾼 간의 싸움은 보수와 혁신의 정치 대립으로 이어지고 있어 2022년 3월 차기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론인과의 비위 접촉 의혹 및 감찰 방해 등 6가지 혐의를 들어 윤 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를 청구한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에 윤 총장 측이 반발해, 법정 투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대립 국면 배경에 대해 소개하며 “일련의 대립극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의외의 전개를 부르고 있다”며 “포스트 문의 적임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성향 후보로 윤 총장의 인기가 급상승했고, 일부 조사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진보 성향 인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대립 국면을 보도했다. 아사히는 “한국에서 집권 여당의 유력인사를 가차없이 수사해온 윤석열 검찰총장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며 “추미애 법무장관이 24일의 기자회견을 열고 윤 총장의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총장이 반발하고 있어 법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24일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해 직무정지를 명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산케이는 “법무장관으로서 수사지휘권을 잇따라 발동해, 윤 총장을 수사에서 제외하는 식의 강경 행보는 보수층을 중심으로 여론의 반발을 사고 있다”며 “보수층을 중심으로 윤 총장에 대한 지지가 확대됐다”, “차기 대통령 후보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상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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