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과학자가 27일(현지시간) 암살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언론인의 글을 리트윗하며 관심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지만, 이스라엘 언론인 요시 멜만의 글을 리트윗했다.
멘말은 “이란 보도에 따르면 모센 파크리자데는 테헤란 동부 다마반드에서 암살됐다“면서 ”그는 이란 비밀군사프로그램의 책임자이고 수년간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추적을 받았는데 그의 죽음은 이란(당국)에 대한 상당한 심리적이면서 실질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크리자데(59)는 이란 핵무기 개발 계획의 선구자다. 그는 이란군과 연계된 물리학연구센터의 전직 센터장으로서 핵개발 계획을 구상하고 이란의 첫 농축 우라늄 공장을 짓기 위한 부품을 구하는 데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핵무기 개발에 연루돼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표적으로 거명되기도 했다.
이란 언론은 파크리자데가 이날 테헤란 동쪽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매복 테러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당시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차량 인근의 한 트럭에서 폭발물이 터졌고, 폭발 직후에 괴한들이 차량에 총격을 가했다. 파크리자데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을 의심하고 나섰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암살이 이스라엘의 소행이라는 상당한 징후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 사건을 ‘테러 작전’이라고 규정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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