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모더나 백신 2500만명분 확보…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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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일 09시 13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 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 뉴스1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3상 시험에서 94.1%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 이제는 각국이 백신을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일본 정부는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실용화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5000만회 분량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0월 밝혔다. 접종은 1인당 2회로, 2500만명분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가 계약을 체결한 건 모더나뿐만이 아니다. 모더나는 일본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세 번째 회사가 된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미국 화이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각각 1억200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3사의 백신을 모두 합하면 1억4500명분이 돼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개막하는 내년 7월 무렵 국민의 60% 이상이 면역력을 갖는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직까지 한국이 백신 계약을 체결한 제약사는 단 한 곳도 없다. 당초 한국 정부는 3000만명분 확보를 목표로 했지만, 여권을 중심으로 최대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는 방안이 현재 검토되고 있다.

이중 1000만명분은 세계 백신 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하고, 나머지는 5개 제약사와 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모더나와 화이자와 관련해 “빨리 계약을 맺자고 오히려 그쪽에서 재촉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가 백신 확보에서 불리하지 않은 여건에 있다”고 지난달 17일 주장했다.

한편 한국 정부가 도입을 고려 중인 후보군에 중국산 백신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9월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산 백신 도입 여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도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시노팜의 백신 개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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