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판사인 자유국민사는 1일 올해 일본 사회를 휩쓴 유행어 톱10에 사랑의 불시착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자유국민사는 사랑의 불시착에 관해 “남북 간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인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올해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이 공개적으로 “사랑의 불시착 전편을 다 봤다”고 말할 정도였다.
올해 유행어 대상으로는 ‘3밀(密)’이 선정됐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밀집, 밀폐, 밀접 등 3개의 ‘밀’을 피하라고 일본 당국이 강조하면서 유행어가 됐다. 후생노동성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내놓은 개념인데,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기자회견 때 패널을 만들어 활용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끌게 됐다.
유행어 톱10에는 탁상행정의 대표적 사례로 비판받은 ‘아베노마스크’, 국내 여행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고투 캠페인’,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등도 포함됐다. 자유국민사는 1984년부터 매년 12월 1일 올해의 유행어를 선정해 발표해 왔다. 이는 한자능력검정협회가 발표하는 ‘올해의 한자’와 함께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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