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30년대 중반 휘발유차 판매 금지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3일 11시 04분


경제산업성, 10일 자동차 업계와 회의서 관련 방침 표명 전망

일본 정부는 2030년 대 중반까지 휘발유차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 검토에 나섰다. 이르면 2035년 일본에서 휘발유차 판매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3일 마이니치 신문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2030년대 중반 국내 휘발유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경제산업성은 오는 10일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관련 방침을 표명할 전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경제 산업성은 최소 2035년까지 휘발유차를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한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를 위한 규제 등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에 돌입한다.

전 세계적으로 탈(脫) 탄소 바람과 함께 휘발유차 금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11월 휘발유차 신차 판매 금지 시기를 2035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도 2035년까지 판매 금지 방침을 내걸고 있다. 중국도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지난 10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표명했다. 휘발유차 판매금지, 전기자동차 판매 가속화 등으로 온실가스 실질 배출을 줄일 생각이다.

일본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 제로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동차 배출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 2018년 기준 일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가운데 자동차는 16%나 차지하고 있다. 항공기, 선박, 철도 등 기타 운송 부분을 모두 합해도 3%에 미치지 못한다.

일본의 지난해 신차 판매대수(승용차 한정)는 430만 대다. 이 가운데 261만 대인 60%가 휘발유차와 디젤 차다. 약 30%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온난화 대책 효과가 높은 전기자동차는 약 0.5%에 그친다.

전기자동차는 충전소 등 정비 과제가 있다. 도요타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 환경 정비 대응 중심에 자동차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휘발유차 대체안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환경 정비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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