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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짠돌이 아마존, 지갑 열어라”…34개국 국회의원 400여명 서명
뉴시스
업데이트
2020-12-04 18:04
2020년 12월 4일 18시 04분
입력
2020-12-04 18:04
2020년 12월 4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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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처우·세금 문제 꼬집어
美·英·EU 의원들 캠페인 참여
저임금 노동착취로 ‘짠돌이’라는 별명이 붙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D)를 향해 세계 30여 개국 국회의원 400여명이 사회적 의무를 촉구했다.
세계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면서도 근로자에 대한 처우, 세금을 통한 공동체 기여 등을 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영국, 유럽의회 등 34개국 400명 이상의 국회의원은 ‘메이크 아마존 페이(Make Amazon Pay)’라는 이름의 캠페인에 서명을 마쳤다. ‘아마존은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뜻이다.
이 캠페인은 지난달 27일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대란 기간 동안 벌어진 아마존 노동자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 문제와 함께 시작됐다. 50개 이상의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은 아마존의 근로 조건 개선과 세금 투명성을 요구하며 이같은 캠페인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제노동조합네트워크(UNI Global Union)는 “이번 캠페인에 미국의 일한 오마, 러시다 털리브 하원의원, 영국의 제러미 코빈 전 노동당 대표, 유럽의회의 하이디 하우탈라 부위원장 등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 “우리는 당신(베이조스)이 경영 정책과 우선순위를 결단력있게 변화시켜 당신의 노동자, 그들의 공동체, 그리고 우리 지구에 옳은 행동을 하길 바란다”고 썼다.
그러면서 “아마존을 향한 요구는 전 세계적으로 커져가는 상황이며 우리는 이를 법안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오랫동안 세금 문제를 놓고 유럽 각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전자 상거래 업체 특성상 일반 소매점과 달리 투자 대비 이익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마존의 사회 기여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캠페인과 관련해 “자사는 안전한 근로조건 제공, 경쟁력 있는 임금 지급, 다양한 혜택 등 직원과 고객, 지역사회를 지원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전 세계에 수십억 달러의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 “204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감축할 예정이다”며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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