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대통령의 대선 불복소송을 주도하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76)이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 주의회에서 방귀를 뀌는 실례를 범했다.
버즈피드뉴스 등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2일 미시간 주의회에서 열린 대선불복 관련 청문회장에 출석해 민주당 소속 대린 캐밀러리 주 하원의원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 그는 캐밀러리 의원이 “당신이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부자(父子)의 수사를 압박했다는 소위 ‘우크라이나 스캔들’ 연루 의혹으로 사면을 받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로비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며 이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언급하자 “중상모략”이라고 격렬히 항의했다. 이 때 장내 마이크를 통해 그의 방귀 소리가 한 번 울렸다.
캐밀러리 의원이 “대선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부정행위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또 방귀 소리가 울렸다. 이 때 줄리아니 전 시장과 함께 대통령의 선거불복 소송을 맡은 여성 변호사가 흠칫 놀라며 그를 쳐다보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한 기자의 트위터에 공개된 이 영상의 조회수는 360만 회를 기록했다. 캐밀러리 의원은 트위터에 “그가 청문회에서 실례를 범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달 19일 “이번 대선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회견 내용보다 당시 그의 볼 위로 흘러내린 검은 액체가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흑채 혹은 염색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그의 땀과 섞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는 올해 10월에는 코미디 영화 ‘보랏2’ 제작진이 꾸민 가짜언론 인터뷰에 응해 망신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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