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출시에도 4월1일까지 美 코로나 사망자 두 배 될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7일 07시 35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해도 내년 4월까지 미국 내 사망자가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오는 4월1일까지 26만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 누적 53만9000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준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12만3529명, 사망자 수가 28만8765명이다.

IHME는 정부 계획대로 백신이 공급되도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9000명 감소시키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령층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신속한 접종 계획이 1만4000명의 생명을 더 살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은 빠르면 이달 내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승인해 배포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IHME는 백신 공급이 이뤄져도 26만이 추가 사망할 것으로 본 것이다.

IHME는 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률이 95%까지 올라간다면 사망자 수가 이 전망치보다 6만6000명 줄어들 수 있다며, 주정부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IHME 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 대규모 백신 접종으로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아직 몇 개월 남아 있다”면서 “겨울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곳에선 백신이 상용화되기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여러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4일엔 22만7800명의 확진자와 2600명의 사망자가 새로 보고됐다. 코로나19 상륙 이후 역대 최다치다. 또 미국에선 매일 평균 2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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