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중증 환자 1차 유행比 1.6배…신규확진 엿새째 2000명↑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7일 09시 37분


日정부, 코로나9 확산 지역에 자위대 간호관 파견 검토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폭증이 계속되고 있다. 중증 환자 수가 1차 유행 보다 많아져 의료 붕괴 가능성까지 나온다.

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일본의 중증 환자는 519명으로 지난 봄 제 1차 확산의 1.6배에 달했다.

특히 중증 환자 수용 병상과 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는 오사카(大阪)에 의사와 간호사 등 20명을 파견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급확산 지역에 자위대 간호관을 파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증 환자 수용 병상 사용률은 지난 1일 기준 도쿄(東京) 49.2%, 오사카 57.1% 등으로 압박 받고 있다. 앞으로 사용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홋카이도(北海道), 미에(三重) 현, 오사카부, 효고(兵庫) 현은 도도부현(都道府?·지방자치단체)이 병상 부족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를 ‘스테이지 4’로 격상한 상태다. 가장 심각한 단계다.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홋카이도 아사히카와(旭川) 시 병원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는 7일자 요미우리 신문의 취재에 응해 “근무 부담이 뛰어 병상을 다 채워서 (감염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며 압박 받고 있는 의료 현장의 상태를 전했다.

중증 환자 증가에 따라 사망자도 함께 늘고 있다. 지난 4일 전국 신규 사망자는 45명으로 최다 일일 사망자를 기록했다.

사망자와 중증 환자 증가는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령자 감염자 증가가 배경이다.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최근 일주일 간 신규 감염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25.9%였다. 11월 초순과 비교했을 때 5% 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신규 감염자도 폭증하고 있다.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 6일 신규 확진자는 2025명이었다. 신규 사망자는 31명에 달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2028명→2434명→2517명→2442명→2508명→2025명 등 하루 신규 감염자가 엿새 연속 2000명을 넘었다.

누적 감염자 수는 16만3654명으로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2372명이다.

코로나19 담당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재생상은 지난 6일 NHK 방송에 출연해 “최대한 경계해야 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의료 체제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일본 정부에 조언을 하는 코로나19 분과회는 지난 11월 하순, 향후 3주 간 강한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후 일부 코로나19 감염 급확산 지역에서는 정부의 관광 수요 환기 정책인 ‘고투(Go To)’ 캠페인 재검토나 주류 제공 음식점의 영업시간 단축 요청 등이 시작됐다. 분과회는 향후 3주 간 대책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효과가 불충분할 경우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