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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英 정부 요청에도…넷플릭스 ‘더 크라운은 허구’ 표시 거부
뉴시스
업데이트
2020-12-07 10:49
2020년 12월 7일 10시 49분
입력
2020-12-07 10:45
2020년 12월 7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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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청자들, 허구란 사실 이해"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영국 왕실을 다룬 자체 제작 시리즈 ‘더 크라운’에 허구라는 문구를 표시해달라는 영국 정부의 요구를 거부했다.
6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은 넷플릭스가 6일 성명을 통해 허구성을 강조하는 문구를 더 크라운에 추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우리는 항상 더 크라운을 드라마로 선보였고, 시청자들이 대체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리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우리는 (그런 문구를 추가할) 계획이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넷플릭스에 서한을 보내 더 크라운 시작 전 허구라는 점을 명시해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시즌 1이 공개된 더 크라운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포함한 영국 왕실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52년 즉위했다.
실제 역사적인 사건과 의상, 장신구 등을 그대로 재현해 화제가 됐다. 앞서 시즌 1~3이 방영될 때는 영국 왕실이나 정부가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가 등장하는 4시즌이 나오자 영국 정부는 시청자들이 더 크라운을 역사적인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남편 필립공, 찰스 왕세자 등 드라마 속 주요 인물은 모두 현재 생존해있다.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와 커밀라 파커 볼스 콘월 공작부인(찰스 왕세자의 현부인) 내연 관계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폭로하고 이혼했다. 이후 1997년 프랑스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해 여전히 많은 영국인에게 선망과 그리움의 대상이다.
더 크라운 4시즌은 찰스 왕세자와 콘월 공작부인의 내연 관계 및 다이애나비의 섭식장애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4시즌의 배경이 되는 1980년대 영국 총리를 지낸 마거릿 대처에 대한 묘사도 논란거리다.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드라마가 그린 대처 전 총리와 엘리자베스 여왕 간 불화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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