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보건복지부 장관 베세라 지명”…‘라틴계 부족’ 지적 영향인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7일 17시 53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멕시코 이민자 후손인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62)을 지명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6일 보도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히스패닉계가 “새 내각에 라틴계가 부족하다”고 압박해왔던 터라 이를 고려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베세라 장관이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1979년 설립된 보건복지부의 첫 라틴계 수장이 된다.

1958년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난 베세라 장관은 스탠퍼드대 법대를 졸업한 후 캘리포니아에서 12선 하원의원을 지냈다.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의료보험제도 ‘오바마케어’를 적극 지지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맞서는 모습으로 ‘오바마케어 수호자’로 불렸다. 이 외 라틴계 미국인 박물관 설립을 추진하는 등 히스패닉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앞장섰다. 2017년 1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후임자로 주 법무장관에 올랐다.

차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으로는 로셸 월렌스키 하버드대 의대 교수 겸 매사추세츠종합병원 감염병 책임자(52)가 낙점됐다.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치료 예방을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총괄하는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에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회의 의장을 맡았던 제프리 지엔츠를 지명했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게도 “남아서 일해달라”고 요청했다. 보건복지 분야의 남은 인선 또한 이번 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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