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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영국 “노딜 브렉시트, 백신 공급에 문제 없다”…군대도 동원
뉴시스
업데이트
2020-12-08 01:48
2020년 12월 8일 01시 48분
입력
2020-12-08 00:35
2020년 12월 8일 0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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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해협 수송 차질 생겨도 공수 가능...필요시 군대 활용"
브렉시트 전환기 이달 마감...합의 무산시 백신 운송에도 지장 우려
영국 전역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준비...8일부터 접종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과 무역 등 미래관계 합의가 불발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유럽 대륙에서 백신을 수송하는 데 군대를 동원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차관은 7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 딜’(협상 결렬) 브렉시트 경우에도 코로나19 백신의 지속적 공급을 확실하게 보장할 계획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혹시라도 무역 합의가 무산돼 향후 해협을 통한 운송에 지연이 발생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항공기로 공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이 구입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은 벨기에에서 생산해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해저터널 ‘유로터널’을 통해 이송되고 있다.
클레버리 차관은 “백신의 중요성은 모두가 이해한다”며 “EU가 백신 수송이 용이하도록 도울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백신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독립적 수송 계획도 갖췄다”고 말했다.
클레버리 차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는 향후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추가로 백신을 수송할 때 군대를 동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은 최우선순위 상품”이라며 “어떤 여건에서도 영국 내 공급이 가능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백신 운송을 위해 비상업용 항공편을 사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요하다면 군대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확인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 역시 공군 항공기 활용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엄청난 물류적 도전을 놓고 군대가 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영국은 올해 1월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다. 다만 12월 31일까지로 설정한 전환기 동안 EU와 기존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를 협상하고 있다.
전환기 종료까지 3주 정도 남았지만 양측은 어업권, 공정경쟁 보장 등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영국과 EU는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한다.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누리던 양측 사이 갑자기 무역장벽이 세워진다는 뜻으로 사실상 노딜 브렉시트나 마찬가지다.
영국 화물운송협회(RHA)는 전환기가 끝나기 전 무역 합의 도출에 실패한다면 앞으로 최대 12개월간 운송에 엄청난 지장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지난 2일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접종은 8일부터 우선 접종 대상 순서대로 이뤄진다.
맨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7일 트위터에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 전역에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됐다며, 이튿날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우선 접종 대상은 요양시설 거주 고령자와 보호사, 80세 이상, 일선 보건의료 인력 등이다.
한편 미국과 EU도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허가 여부를 이달 안에 결정한다. 승인이 나면 미국과 유럽 대륙도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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