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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한 英80대 부부 “의무 다할 수 있어 기뻐”
뉴시스
업데이트
2020-12-08 14:54
2020년 12월 8일 14시 54분
입력
2020-12-08 14:52
2020년 12월 8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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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도움은 백신 접종"
영국에서는 7일(현지시간)부터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이 시작됐다.
우선 접종자로 선정돼 이날 접종을 마친 한 80대 부부는 백신 접종으로 의학계의 역사를 만들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하리 슈클라(87), 란잔 슈클라(83) 부부는 접종 전 “우리가 전염병의 종말로 향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또 백신 접종으로 내 의무를 다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영국 북부 뉴캐슬에 거주 중인 이들 부부는 7일 오전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회차 접종을 마쳤다. 이들은 3주후 2회차 접종을 할 예정이다.
은퇴한 역사학자인 하리는 “접종으로 내 의무를 마친 기분이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알게 됐다. 전염병 확산 기간 그들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해 해낸 일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우간다 출신인 그는 영국 남서부 엑서터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는 영국에서 인종과 관련된 연구를 이어갔으며 1974년 ‘타인위어 인종평등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뉴캐슬로 거주지를 옮겼다.
사이먼 스티븐스 NHS 최고책임자는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백신 접종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결핵, 소아마비, 천연두 등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도록 도와준 NHS의 예방접종 프로그램은 이제 코로나19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과 관계 없이 영국은 현재 3차 확산의 시작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NHS 지도부는 “겨울이 시작되며 1~2월께 병원들이 확진자 대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5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에 입원한다면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보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총 1만2241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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