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 파루크와 그의 아내 레이첼. 파루크 페이스북 갈무리
‘널 찾을 것이다. 널 찾아내서, 죽일 것이다.’
영국의 한 남성이 영화 ‘테이큰’의 리암 니슨을 재현해 화제를 모았다.
7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메트로는 임신한 아내의 차를 훔쳐 달아난 범인을 직접 검거한 임란 파루크(33)의 사연을 보도했다.
파루크의 부인 레이첼(32)은 작년 12월 새로 이사한 집에서 자동차를 도난당했다. 당시 차 안에는 핸드백과 열쇠는 물론, 12주 된 태아의 단 한 장뿐인 초음파 사진이 있었다.
파루크는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도둑맞은 차량과 상황을 설명하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글을 게시한 지 한 시간 만에 범인을 목격했다는 수백 개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웃들의 제보를 경찰에 넘긴 후에도 파루크는 멈추지 않았다. 몇 번의 추격전 끝에 결국 그는 경찰보다 먼저 범인을 검거했다. 범인을 찾아 나선 지 이틀 반나절만의 성과였다.
범인이 야구 방망이로 무장하여 위협을 가했음에도 파루크는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그를 제압했다. 후에 파루크는 자신을 리암 니슨에 비유하며 “정의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범인인 패트릭 콜리는 앞선 10월에도 무면허 난폭운전으로 징역 12개월 형을 선고받은 전과자였다. 다른 사건에서는 강도 미수 혐의로 18개월의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아직 강도나 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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