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남성이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맨주먹으로 약 160kg의 흑곰에게 덤벼 화제를 모았다고 CBS방송 등이 5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야생동물국에 따르면 캘리주 내에는 최대 3만 마리의 흑곰이 서식하고 있다.
네바다카운티에 거주하는 케일럽 벤햄 씨는 지난달 25일 집 밖에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밖으로 나간 그는 거대한 흑곰이 반려견 ‘버디’의 머리를 물어 끌고 가는 모습을 보고 보호장비 없이 흑곰에게 달려들었다.
벤햄 씨는 곰을 밀쳐 넘어뜨린 후 곰이 반려견을 놓을 때까지 눈과 얼굴 주위를 마구 때렸다. 결국 흑곰은 반려견을 포기하고 사라졌다. 벤햄 씨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반려견은 얼굴 여러 곳에 상처를 입고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벤햄 씨는 “‘버디’는 내게 자식이나 다름없다. 곰에게 물린 모습을 보자 내 새끼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당신의 아이가 곰에게 물렸다 해도 똑같이 대처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반려견이 죽을까 두려웠지만 다행히 약 3시간의 수술을 받은 후 회복하고 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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