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흑인’ 국방장관 지명자 소개…“군 40%, 유색인종”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0일 05시 50분


"美국방부 리더십, 오랫동안 다양성 반영 못해"
의회에 특별 면제 승인 촉구..."문민통제 믿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차기 행정부 국방장관 지명자가 미군의 인종적 다양성을 증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BC,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오스틴 지명자를 정식으로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오스틴 지명자가 추후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최초 흑인 국방장관이 탄생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현역 군인의 40% 이상이 유색 인종인데 국방부 리더십이 이런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한지 오래됐다”며 “군이 이 나라의 힘과 다양성을 완전히 반영하도록 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그의 개인적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위협이 발생할 때 이를 억제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가 가진 심층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지명자는 4년 전 퇴역한 4성 장군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참모차장, 중부군 사령관을 역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의회에 오스틴 지명자에 대한 특별 면제 승인을 호소했다. 미국법은 문민통제(민간의 군 통제)를 위해 군인은 퇴역 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을 맡을 수 있게 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는 문민통제의 중요성을 믿는다. 오스틴 지명자도 마찬가지”라며 “그는 강력하며 권한을 보유한 민간 부문과 고위 장교, 관료들에 의해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지명자는 소감을 밝히면서 군에 대한 민간 리더십의 중요성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 경력뿐만 아니라 문민통제의 탁월한 지혜에 관한 깊은 이해와 경의를 가진 민간 지도자로서 새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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