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17개 주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사실상 뒤집으려는 켄 팩스톤 텍사스 주 검찰총장을 지지한다는 의견서(file)를 9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에 전달했다.
앞서 전날 팩스톤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주요 경합주인 조지아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선거 절차를 바꾼 것은 위법이라고 연방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개인 자격”으로 이번 팩스톤 총장의 소송전 참가를 대법원에 요청했다.
팩스톤 총장을 지지한다고 의견서를 제출한 주는 미주리, 앨라배마, 아칸소, 플로리다, 인디애나, 캔자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몬태나, 네브래스카, 노스 다코타, 오클라호마, 사우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다코타, 테네시, 유타, 웨스트 버니지아이다. 이들 주의 검찰총장은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바이든 후보가 큰 표 차이로 승리한 메릴랜드 주의 브라이언 프로시 검찰총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팩스톤 총장의 소송에 동참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이번 소송엔 부정확한 혐의, 터무니없는 추측, 참을 수 없는 주장 등이 가득하다”며 “조 바이든은 대통령 당선인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팩스톤 총장의 소송은 모든 주들이 대선 결과를 승인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 선거인단을 306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보다 36명이 많은 것이다.
다나 네셀 미시간 주 검찰총장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팩스톤 총장의 소송은 “떠들썩한 선전활동이지 진지한 소송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신뢰 추락은 미시간과 위스콘신,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의 선량한 주민이 아니라 국가보다 사람에 대한 충성을 중시하는 팩스톤 총장과 같은 당파적 관리 때문에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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