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영부인 이후의 삶을 구상하느라 바쁘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멜라니아를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멜라니아는 단지 집에 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지난 4월 영부인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이스트 윙에 마샤 리 켈리를 영입했다. 백악관 행정실을 운영했던 켈리는 무급으로 봉사하고 있다.
소식통 2명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워싱턴을 떠난 이후의 삶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켈리에게 관련 조언을 구하고 있다. 멜라니아는 전 영부인을 위해 세금으로 조성된 지원금이 있는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등에 물어보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CNN은 백악관을 떠난 영부인에게 정부가 주는 돈은 없다고 전했다. 전직 대통령의 경우 공식 사무실과 일부 여행 경비를 충당하는 등의 목적으로 예산을 할당받는다.
아울러 멜라니아는 책 집필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영부인도 회고록을 내곤 한다.
전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과 로라 부시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Spoken from the Heart)’는 초대형 베스트셀러였다.
다만 멜라니아의 책은 회고록 형태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출판업계 소식통은 백악관 접대의 역사나 영부인으로서 수행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담은 ‘커피 테이블 북’으로 멜라니아의 마음이 기울었다고 밝혔다. 이는 테이블 위에 두고 볼 수 있는 그림·사진 중심의 책을 뜻한다. 앞서 멜라니아는 새로 단장한 백악관 로즈 가든과 올해 크리스마스 내부 장식을 공개했다.
7일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보낼 예정이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대통령과 멜라니아가 그대로 플로리다에 남아 백악관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24세 연하인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 모델 출신이다. 멜라니아는 다른 영부인들에 비해 대중 연설 등 공개 일정을 꺼리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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