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텍사스 대선불복 소송에 동참…17개 州도 합류”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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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송이 큰 사건…승리 필요"
바이든 승리 경합주 4곳 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가 제기한 대선 불복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그리고 많은 주들이) 텍사스 소송에 동참할 것”이라며 “이것은 큰 사건이다. 우리 나라는 승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뒤이은 트윗에선 “와우! 최소 17개 주들이 미 역사상 가장 큰 부정선거에 대항하는 텍사스의 특별한 소송에 합류했다”며 “고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사자 개인 자격으로 소송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39쪽 분량의 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출마한 대선 후보로서 특별하고 실질적인 사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소송에 참여한다”면서 대선 후보로서 소송에 참여한다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존 이스트먼은 “트럼프 대통령은 피소된 주들에서 대선 경쟁자(조 바이든)의 승리를 무효화하려는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썼다.

이어 “헌법적인 문제는 유권자들이 부정선거를 저질렀는지 여부가 아니다”며 “주(州) 공무원들이 투표의 완전성을 위한 조치를 조직적으로 완화함으로써 부정행위를 적발하지 못하도록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라고 소송 전략도 밝혔다.

텍사스의 켄 팩스턴 법무장관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핵심 경합주 4곳의 대선 결과를 무효화해 달라며 연방대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이곳들은 모두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곳들이다.

이후 텍사스가 제기한 이 소송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공화당 우세 지역 17개 주가 동참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소송이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8일 공화당 의원이 펜실베이니아의 우편투표를 무효화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더힐은 대법원은 이번 소송에 대해 심리할 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팩스턴 주 장관이 개인을 홍보하기 위해 소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와 공화당, 지지자들은 대선 이후 50여건의 소송을 제기했고 대부분 패소했다. 승소한 경우도 선거 부정을 입증하거나 선거 결과를 뒤집는 게 아닌 공화당 측 참관인 접근성을 개선하라는 것이었다.

앞서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지난주 대선 결과를 바꿀 만한 어떠한 부정선거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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