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4세 남아, 작년 11월에 이미 코로나19에 감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1시 58분


코로나19 중국 우한 기원설 논쟁에 불씨 제공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공식 보고되기 전인 작년 11월 중순께 코로나19가 이탈리아에서 확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중국 중앙(CC) TV는 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를 인용해 “밀라노대 연구팀은 작년 12월 초 4살 이탈리아 남아에게서 채취한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11월 중순에 코로나19가 이탈리아에서 확산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밀라노에 거주하는 이 4세 남아는 작년 11월21일 기침, 발열 등 증세를 보였고, 11월30일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소년은 홍역 진단을 받았다.

현지 방역 규정에 따르면 모든 홍역 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은 저온 상태에서 일정기간 보관하도록 돼 있다.

밀라노대 연구팀은 2019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수집된 이러한 샘플 39건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진행했는데 해당 소년의 목 분비물 샘플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그가 당시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확인했다.

이 소년은 진단 전후 출국한 사실이 없었기 때문에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작년 늦가을께 이미 그곳에서 확산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이탈리아 국립암연구소(INT)는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작년 9월부터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논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코로나19 발원지라는 것은 많은 국가의 공통 입장이지만, 중국은 자국에서 첫 사례가 나오기 이전 세계 곳곳에 코로나19가 존재했다고 주장해 왔다.

공식적으로 중국은 지난해 12월31일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처음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고, 이탈리아에서는 올 2월 밀라노 인근 마을에서 처음으로 바이러스 환자가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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