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진 “코로나 중증환자 13%, 뇌경색 등 혈전증 발생”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2시 42분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경우 혈전증 발생 빈도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의 혈전증이 발생하기 쉽다는 일본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연구팀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가운데 13%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중증 환자의 경우 혈전증 발생 빈도가 상당히 높아, 예방해야 할 중요한 합병증이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혈전증은 혈관에 혈액 덩어리가 생기는 병으로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게 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혈전이 생기기 쉬워 증상 악화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구팀은 일본 국내 399개 병원에 8월 말까지 입원 환자의 혈전증 발병 상황을 조사한 결과, 약 6000명 중 1.9%인 105명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증이나 중(中)증 환자의 경우 0.6%인 31명에게서,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 중인 중(重)증 환자의 경우 13%인 50명에게서 혈전증이 발생했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혈전증 발병률은 3%, 중증 환자의 경우 35%로 보고됐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모리시타 에리코(森下英理子) 가나자와(金?)대학 교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합병증으로 혈전증이 있을 수 있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핏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항응고 요법을 실시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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