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의 혈전증이 발생하기 쉽다는 일본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연구팀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가운데 13%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중증 환자의 경우 혈전증 발생 빈도가 상당히 높아, 예방해야 할 중요한 합병증이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혈전증은 혈관에 혈액 덩어리가 생기는 병으로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게 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혈전이 생기기 쉬워 증상 악화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구팀은 일본 국내 399개 병원에 8월 말까지 입원 환자의 혈전증 발병 상황을 조사한 결과, 약 6000명 중 1.9%인 105명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증이나 중(中)증 환자의 경우 0.6%인 31명에게서,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 중인 중(重)증 환자의 경우 13%인 50명에게서 혈전증이 발생했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혈전증 발병률은 3%, 중증 환자의 경우 35%로 보고됐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모리시타 에리코(森下英理子) 가나자와(金?)대학 교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합병증으로 혈전증이 있을 수 있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핏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항응고 요법을 실시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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