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12.5㎞ 도달 성공
착륙 과정에서 엔진 오류로 지상 충돌 후 폭발
머스크 "성공적인 발사"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유인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시제품 ‘SN8’이 시험비행 후 착륙하는 과정에서 폭발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SN8은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남부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는 성공적으로, SN8은 고도 12.5㎞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3개 엔진 중 하나가 작동하지 않아 지상에 충돌한 후 폭발했다. 총 비행시간은 약 6분40초였다.
그러나 스페이스X가 트위터 공식 계정으로 진행한 시험비행 생중계 화면에는 “멋진 테스트였다”, “스타십 팀 축하한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몇 분 뒤 트위터를 통해 “성공적인 발사였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착륙 실패의 원인은 강하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발사부터 폭발 직전까지 착륙 궤도의 정확성 등 성공한 점을 자세히 설명한 후 “필요한 데이터는 모두 얻었다”며 “화성이여, 우리가 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에 발사한 스타십 로켓은 스페이스X가 제작한 8번째 시제품으로, 지난 9월 지상 150m 저고도 시험 발사 성공 후, 10㎞ 이상의 고고도 테스트 용도로 개발됐다. 고고도 시험비행에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착륙에서 실패한 셈이다.
머스크는 SN8 발사를 앞두고 “적어도 2~3차례 실패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대형 우주선 스타십 로켓을 만들어 최종적으로 100명의 우주인과 화물을 화성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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