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백신 민족주의”가 “최고 속도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 빈곤층들은 일부 부유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준비 상황을 지켜보면서 언제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지 좌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코로나19 백신은 지구, 특히 아프리카 어디에서나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공공재’로 취급돼야만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구테흐스는 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구입·배포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백스(COVAX) 프로그램에 대해 앞으로 두 달 동안 42억 달러(4조5578억원)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프리카연합(AU)과의 가상 회의 후 코백스를 위한 자금 조달만이 아프리카와 다른 개발도상국들이 백신을 구입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주 코로나19 종식과 관련해 ”터널의 끝이 가까와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백신은 불평등을 확대시키고 일부 사람들을 뒤처지게 해서는 안 되며 세계적 공공재로서 동등하게 공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드로스 총장은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각 국에 공정하게 배포하기 위한 WHO의 프로그램릉 푸사 자금 지원 없이는 제스처로 끝날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코백스가 2021년까지 필요로 하는 239억 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한데 WHO가 요구하는 총 280억 달러(약 30조4400억원)는 세계 최고 부국인 주요 20개국(G20)이 지금까지 발표한 경기부양책 11조 달러(약 1경1958조원)의 0.5%에도 못 미친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