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년 3월 백신 접종 시작할 듯…거주지서 사전예약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8시 42분


닛케이 "이르면 내년 3월 접종 시작 가능성 있어"
주민표 있는 거주지에서 사전 예약하고 접종
접종은 무료

일본 정부가 이르면 내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닛케이 및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후생노동성(후생성)은 이날 예방접종 관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스템을 정비했다.

이에 따르면 후생성은 내년 초까지 전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해, 주민표(주민등록등본에 해당)가 있는 시구정촌(市?町村·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접종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다만 요양시설 등에서 장기요양 중으로 자택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별도로 대응한다.

일본 정부는 시정촌에 보건센터, 체육관, 행사장, 상업시설 등을 접종장소로 준비하도록 통지하고, 예약을 접수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는 ‘접종권’이라는 쿠폰이 발송되며, 접종자는 이를 의료기관에 지참하고 접종을 받는 체제다. 접종자는 온라인으로 접종할 의료기관을 골라 사전 예약하면 된다. 쿠폰은 고령자를 우선으로 배포되며 이어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배포된다. 백신 접종은 무료다.

접종 개시 시기는 내년 3월, 또는 그 이전이 될 전망이다. 후생성은 지금까지 “2021년 3월 말까지 백신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닛케이는 “이르면 내년 3월 접종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스템 정비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백신 접종에 앞서 국내 임상시험과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노동성은 초저온에서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냉동고 약 1만대를 각지에 배치해, 지역마다 접종 일시를 할당해 인구 수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목표로 한다.

화이자와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하는 백신은 상온에서는 성분이 파괴되기 쉼기 때문에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다.

후생노동성은 영하 75도로 보관할 수 있는 냉동고 3000여대, 영하 20도로 보관할 수 있는 냉동고 7500여대를 확보하고 드라이아이스, 아이스박스도 조달해 지역 접종 장소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2억9000만회분의 코로나 백신을 공급받기로 제약사와 합의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 모더나와 5000만회분을 계약했다. 미국 화이자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1억2000만 회분의 최종 계약을 위해 향후 협의를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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