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구매하기로 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Ⅴ와 결합 접종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러시아 국부펀드(RDIF)는 11일(현지 시간)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 코로나19 백신과 스푸트니크Ⅴ와를 결합한 임상 시험을 이달 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Ⅴ는 올해 8월 러시아 당국의 허가를 받아 접종을 시작했다. 스푸트니크Ⅴ 개발에 자금을 지원한 RDIF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결합 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된다면 새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생산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서로 다른 백신의 조합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스푸트니크Ⅴ는 모두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서로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결합하는 것은 백신의 효과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면역을 더 길게 유지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결합 접종 시험이 스푸트니크Ⅴ를 신뢰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러시아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임상 3상 시험을 생략해 서구 의료전문가들로부터 안전성 및 신뢰성 비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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