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펜스 등 백악관 고위 당국자, 열흘 내 백신 우선 접종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4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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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사법·행정 고위 관계자 대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열흘 이내에 접종할 계획이다.

USA투데이 등은 13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연방정부 고위 관리들의 접종 계획을 확정했는데 누가, 언제, 어디서 맞을 지에 대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열흘 이내에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자는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을 포함한 3부 고위 관계자들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 접촉하는 백악관 참모진도 초기에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왔다.

이것은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3~7일 미 국민 1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47%만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27%는 확실치 않다고 했고 26%는 접종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백신이 일부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된 데다 알레르기 반응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은 백신 접종을 자처하기도 했다.

미국은 식품의약국(FDA) 긴급 사용 및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접종 승인을 13일 마무리했다. 화이자는 이날 미시간 공장에서 백신을 첫 출하했다. 백신은 오는 16일까지 미 전역 600곳에 배치(14일 145곳, 15일 425곳, 16일 66곳)된다.

미 정부는 연내 2000만 명(4000만 회분), 내년 1분기까지 1억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보건의료 종사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를 시작으로 대상자를 점차 확대한다. 내년 2분기엔 대다수의 미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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