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 하마평이 돌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미 뉴욕 주지사(63·사진)가 전 보좌관 린지 보일런(36)이 제기한 ‘미투’ 의혹에 휘말렸다. 보일런이 구체적 증거를 내놓지 않은 데다 그가 보좌관에서 사퇴하는 과정 또한 매끄럽지 않았던 터라 미투 의혹의 진실 공방 또한 거세다.
2015∼2018년 뉴욕주 경제개발부서에서 근무하며 쿠오모 주지사를 보좌했던 보일런은 13일 여러 건의 트윗을 통해 “쿠오모 지사가 나를 지속적으로 희롱했으며 목격자도 많다”며 “업무로 달달 볶이거나 외모로 희롱당하는 식이었다. 나만 성희롱당한 게 아님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오모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소속인 보일런은 당초 지난달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하려 했지만 6월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현재 맨해튼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그는 언론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트위터에 “수많은 여성의 경험을 입증해 학대를 멈추겠다”고 주장했다.
AP통신 등은 보일런이 2018년 동료들의 불만이 접수된 후 보좌관에서 사퇴했다고 전했다. 당시 뉴욕주 윤리담당관은 “보일런이 직원들을 괴롭히고 멸시하고 고함치는 등 전반적으로 전문가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불만을 여러 번 접수했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보일런의 주장에 어떤 사실도 들어있지 않다”며 성희롱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올해 초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할 때 차분하고 절제된 대응을 보여 높은 인기를 누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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