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률을 계산해 주는 계산기가 공개됐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여부 혹은 우선 순위를 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연구원들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개인 및 지역사회의 사망위험을 추정할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계산기를 개발했다.
이 계산기는 사람들의 인구통계정보 및 의료 기록을 기반으로 개인과 지역 사회의 사망위험 추정치를 생성한다. 연구진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특정 인구집단의 예방접종 우선순위를 지정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해외 학술지인 ‘네이처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기존의 대규모 연구에서 얻은 정보들을 사용해 연령 성별 등 다양한 사회인구통계학적 요인 및 다양한 건강상태 정보를 기반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 위험을 추정한다. 위험 추정치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일반 사람들의 향후 감염위험 및 감염 후 합병증 발생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닐란잔 차터지 존스홉킨스대학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생물통계학 및 역학 교수는 “이 계산기는 한층 정량적인 접근 방식으로 개인 및 지역사회의 위험 수준을 결정하고 백신을 할당하기 위해 정해진 다른 정성적인 지침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계산기는 공중 보건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연령, 성별, 인종 및 민족그룹, 기저질환 유무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신의 코로나19 감염시 사망 위험을 확인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 커뮤니티, 기업, 대학 등 집단에 대한 위험 수준을 확인하는 데도 적용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용자가 자신의 나이, 우편번호, 기저질환, 흡연 유무 등의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자신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위험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이 계산기를 통해 분석한 결과 미국 내 평균보다 5배가량 사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전체 미국 인구의 4% 수준이다. 그러나 이 4%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전체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계산기는 또한 지역별로 이러한 고위험 계층이 어디에 많이 살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령 미국 유타주 레이튼이라는 곳에는 평균적인 미국인들보다 코로나19 위험이 5배 가량 높은 사람들의 인구비율은 약 0.4%다. 그러나 미국 미시간주의 대도시인 디트로이트에서는 해당 사람들이 약 10.7%까지 상승했다.
또한 지역의 위험 수준이 높아지면 해당 지역에 사는 개인들의 사망 위험도 지역 사회의 역학 정보와 결합돼 수정된다. 현재 연구진은 매주 코로나19 역학 정보를 이 계산기에 업데이트 중이다.
연구진은 이 계산기가 비단 코로나19 백신 접종뿐 아니라 N95 마스크 같은 부족한 자원의 효과적인 할당을 위해 우선순위를 설정하는데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차터지 교수는 “사람들은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자들의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계산기를 사용하면 여러 요인을 고려해 위험 정도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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