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 미니 트레블 안겼던 울리에 감독 별세…향년 73세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5일 09시 42분


과거 리버풀(잉글랜드)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을 이끌었던 제라드 울리에 전 감독이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3세.

AFP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울리에 전 감독이 프랑스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출신의 올리에 감독은 선수 시절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지도자로는 성공을 거뒀다. 1985-86시즌 파리 생제르맹(PSG)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프랑스 대표팀의 수석코치를 거쳐 감독을 맡았지만 1994년 미국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경질됐다. 이후 프랑스의 U-18, U-20 대표팀 등 연령별 대표팀을 맡다가 199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가 리버풀의 수장으로 선임됐다.

울리에 감독은 2000-01시즌 리버풀에 FA컵,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컵(현 UEFA 유로파리그) 등 3개의 우승컵을 안겼다. 당시 영국 현지에서는 리버풀이 정규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빠진 ‘미니 트레블’을 달성했다는 표현이 나왔다.

울리에 감독은 리버풀에서 이룬 성과 등 축구에 공헌한 경력을 인정받아 2002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이는 프랑스에서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발전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2004년 리버풀을 떠난 뒤에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의 지휘봉을 잡아 2005-06 2006-07 시즌 2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0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톤 빌라를 맡았지만 심장 질환으로 9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울리에 감독의 사망 소식에 리버풀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가 슬픔을 느낀다. 모든 사람들이 울리에 감독을 그리워 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울리에 감독은 진정한 리버풀의 레전드이자 감독들의 레전드”라며 “그는 지도력이 빼어날 뿐 아니라 참 따뜻한 사람이었다. 내가 리버풀에 도착한 날부터 승리할 때나 패할 때나 내게 힘을 불어 넣어줬다. 참 슬픈 날”이라고 추모했다.

과거 리버풀에서 울리에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스티븐 제라드 글래스고 레인저스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와 함께 했던 일과 그가 내게 보여줬던 모습들을 잊지 않겠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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