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은 식당-술집 영업 금지
네덜란드-獨도 봉쇄 강화로 선회
로이터 “EU, 23일 화이자백신 승인”
유럽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을 막기 위해 성탄절 연휴 및 연말연시 봉쇄를 강화했다. 이달 초 영국, 체코 등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봉쇄 강화로 방향을 바꿨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은 수도 런던을 비롯해 잉글랜드 남동부의 에식스, 하트퍼드셔 지역의 방역을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이 지역에서 이동 제한, 식당·술집 운영 및 실내모임이 금지된다.
지난달 초부터 이달 2일까지 한 달간 잉글랜드를 봉쇄했던 영국은 런던 등 일부 지역의 방역 수위를 낮췄다가 확진자가 급증하자 재봉쇄를 택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하원에서 “남부를 중심으로 1000여 건의 변종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됐다. 이것이 최근 감염자 급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은 이 변종 바이러스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네덜란드 역시 15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비필수적 상점, 체육관, 영화관 영업을 중단한다. 학교도 16일부터 문을 닫고 외출도 제한된다. 집단면역을 시도했던 스웨덴 역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자 8인 이상 모임 금지, 오후 10시 이후 주류 판매 금지 등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터키는 31일 오후 9시부터 내년 1월 4일 오전 5시까지 전국에 통행금지령을 발령하기로 했다.
체코도 18일부터 식당, 호텔, 실내 스포츠 시설을 폐쇄한다. 또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통금령을 발령한다. 독일도 16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사실상의 전면 봉쇄를 단행한다. 가디언은 “성탄절 연휴 기간 중 3차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봉쇄 강화가 다른 유럽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 보건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당초 일정보다 6일 빠른 23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독일에서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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