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상원 주도권 결정’ 조지아 유세…“목숨 걸린 듯 투표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6일 10시 16분


"현역 공화당 의원들, 트럼프 소송 좌시…텍사스서 뛰어야"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2021년 상원 주도권을 결정할 조지아 결선 투표 유세에 나섰다.

바이든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간) 유튜브 ‘조 바이든’ 채널로 중계된 조지아 애틀랜타 드라이브인 연설에서 “당신의 목숨이 걸린 것처럼 투표해야 한다. 실제로 그렇기 때문”이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유세를 “간단한 두 단어로 시작하겠다. 땡큐”라며 “11월 선거에서 기록적인 (투표 참여) 숫자를 보여줘서 고맙다”라고 했다.

조지아는 지난 1992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1996년부터 줄곧 공화당 후보에게 대선 표를 몰아줬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1월3일까지 치른 이번 대선에서 수개표를 거친 끝에 247만5000여표를 획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이후 불복 행보를 거론, “지난 11월 당신들이 조지아에서 행사한 500만여표를 없애버리려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 지역 현역으로 있는 공화당 켈리 레플러,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을 겨냥해 “당신들의 공화당 상원의원 두 명은 이를 좌시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 사실을 다가오는 1월5일(결선투표일)에 기억하라”라며 “어쩌면 그들(공화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텍사스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텍사스는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경합 주 4곳의 대선 결과 무효화를 구하는 소송을 이끈 주다. 연방대법원은 이 소송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들은 조지아가 아니라 텍사스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존 오소프, 래피얼 워녹 후보를 거론하며 “그들은 조지아를 대표하기 위해 선거를 치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오소프, 워녹 후보를 두고 “그들은 정말 당신들을 위해 싸우고, 당신들을 대표하며, 당신들을 위해 일어설 것”이라며 “그들은 텍사스나 트럼프 대통령을 우선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지아 유권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11월에 비범한 일을 해냈다”라며 “조지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투표했다. 당신들 삶이 달린 것처럼 투표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이제 한 번 더 그 일을 할 때”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지난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이번 상원 선거 결과 선거에 부쳐진 의석 35석 중 공화당이 20석, 민주당이 13석을 가져갔다. 선거를 치르지 않은 의석을 합하면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6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이 2석이다.

공화당은 2석을 두고 승부하는 조지아에서 1석만 더 확보해도 상원 다수당을 유지한다. 반면 민주당이 2석 모두를 가져올 경우 무소속과 합쳐 50석이 되며, 부통령으로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이 상원의장으로 주요 안건 결정권을 가진다.

결국 이번 결선 투표 결과가 향후 상원 주도권이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느 쪽에 갈지를 좌우하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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