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치공정 보란듯’…英 국립도서관, 한국 ‘김치·김장 문화’ 공식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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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6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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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웹 아카이브(UKWA)에 등재된 ‘김장 프로젝트’ (세계김치연구소 제공) 2020.12.16 /뉴스1
영국 웹 아카이브(UKWA)에 등재된 ‘김장 프로젝트’ (세계김치연구소 제공) 2020.12.16 /뉴스1
중국이 ‘한국 김치’의 원조임을 주장해 국제사회에서도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김치와 김장 문화가 영국 국립도서관의 기록 프로젝트에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세계김치연구소 문화융합연구단의 이창현 박사 연구팀이 유럽 내 김치와 김장문화 확산을 위한 웹사이트 ‘김장 프로젝트’가 영국 국립도서관 ‘웹 아카이브’에 공식 등재됐다고 16일 밝혔다.

‘웹 아카이브’(UK Web Archive, UKWA)는 영국의 전문 큐레이터들과 아키비스트(Archivist, 기록연구사)들이 중심이 돼 각국의 문화유산을 대표하거나 중요한 글로벌 가치를 보유한 웹사이트를 수집하여 소장하고 있다.

‘김장 프로젝트’ 웹사이트는 아카이브의 총 107개 주제 가운데 ‘식품 역사’(Food History) 분야에 등재됐으며, 이는 김치와 김장문화를 보존해야 할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으로써 인정한 것이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 2018년부터 김치와 김장문화의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영국 내 자발적으로 문화 교류 및 확산이 가능한 한영문화교류재단(Korean British Cultural Exchange, KBCE)을 거점으로, 그들이 현지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문헌,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전문자료를 지원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영국 내 한국 문화행사로는 최초로 ‘영국 복권기금’(The National Lottery Heritage Fund)의 지원을 받아 ‘김장 프로젝트’가 출범했으며, 올해는 영국 웹 아카이브까지 등재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김장 프로젝트’ 웹사이트에는 그동안 세계김치연구소가 제공한 김치와 김장문화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공동체 문화의 핵심 가치, 우리나라 지역별 김치의 종류와 특징, 김치 응용요리 레시피 등이 담겨있다.

영국 국립도서관에서는 웹사이트처럼 수명이 짧은 자료도 미래 세대 연구자들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온라인의 기록을 수집 및 영구 보관하는 ‘영국 웹 아카이브’를 웨일즈 국립도서관, 스코틀랜드 국립도서관과 함께 제작 중이다.

이번 등재와 관련해 장정은 한영문화교류재단 이사는 “후대를 위한 기록을 엄선하는 영국 국립도서관 웹 아카이브의 소장 자료로써 한국의 김장문화가 선정됐다는 것은 영국 사회의 공동체적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최학종 소장 직무대행은 “이번 결과는 그동안 공들여온 김치의 세계화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 영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김치와 김장문화 확산을 위한 민간단체 발굴과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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