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안전해요”…日, 홍보비에 53억원 편성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6일 11시 45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홍보 예산에 5억엔(약 53억원)을 편성했다고 지지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처리수(오염수)와 관련해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3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홍보사업비로 5억엔을 계상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홍보예산이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처리수를 해양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후쿠시마산 해산물에 대한 품평(소문) 피해나 수입 제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쓰나미 영향으로 노심 용융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현재에도 부서진 건물에 지하수와 빗물이 스며들며 고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하루 180t(2019년 기준)씩 증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여과해 저장탱크 안에 넣어 원전 부지 내에 보관하고 있는데, 2022년 10월이면 저장탱크가 가득 차 오염수를 보관할 곳이 없게 된다.

이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기준치 이하 농도로 만들어 해양에 방출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오염수를 재처리해도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을 제거하는 것은 어렵고,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물질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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