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화이자-비오엔테크의 코로나 19 백신을 8일(화)부터 가장 먼저 접종하기 시작한 영국에서 첫 1주일 동안 백신 주사를 맞은 국민이 14만 명에 가깝다고 16일 보건부 차관이 밝혔다.
“우리의 백신 프로그램이 진짜 순조로운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7일 동안 잉글랜드 10만8000명을 비롯 웨일스 7897명, 북아일랜드 4000명, 스코틀랜드 1만8000명 등 모두 13만7897명이 백신 주사를 맞았다”고 보건부에서 백신 접종을 책임지고 있는 내딤 제이허위 차관(의원)이 트윗으로 알렸다.
7일 동안 약 14만 명이면 1일 약 2만 명이 화이자 백신의 1차 주사를 맞은 것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21일 간격으로 같은 약제를 두 번 주사하게 된다.
두 번째 주사약 투입 후 사흘 이상이 지나야 백신의 코로나 19 예방 효과가 완전히 나오지만 첫 번째 주사 사나흘 뒤부터 예방 효과가 조금씩 발효되기 시작한다.
영국은 미국 FDA와 함께 화이저로부터 11월20일 긴급사용 승인 요청을 받은 뒤 2일 승인했고 화이자로부터 80만 개의 1회 주사분 약병을 받아 8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1일 2만 명 접종은 예상했던 것보다 접종 속도가 느리다고 할 수 있다. 영국 보건 당국은 접종을 시작하면서 6500만 명의 전인구 중 25% 정도인 1600만 명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요양원 노인 및 스탭, 80세 이상 고령자를위시해 일선 의료진 그리고 총 50세 이상 인구로 영국의 기존 코로나 19 사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취약층이다.
1600만 명을 하루 2만 명 씩 주사한다면 첫 주사만으로 800일이 걸리는 거북이 걸음 접종이라고 할 수 있다. 2주째부터는 접종 주사 속도를 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연말까지 400만 개 주사약병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400만 개 병을 1차 주사에만 사용한다면 400만 명이 접종을 받지만 이를 같은 사람에게 2차 주사로도 사용할 경우에는 접종자가 200만 명으로 반감된다.
한편 13일 최종 긴급사용을 승인한 미국은 14일(월)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에 들어갔는데 300만 개 주사약 병을 받아 스타트를 끊었다. 연말까지 최소 2000만 개 약병을 더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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