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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푸틴, 나발니 독살 의혹 부인…“죽일 의도였으면 죽였다”
뉴스1
업데이트
2020-12-18 04:32
2020년 12월 18일 04시 32분
입력
2020-12-18 03:26
2020년 12월 18일 0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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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정부 활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배후 의혹을 “조작”이라며 부인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전국 TV기자회견에서 “누가 그를 독살할 필요가 있나”라며 “만약 그를 정말 독살하고 싶었으면 그 일을 마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앞서 영국 온라인 탐사매체 벨링캣이 나발니 독살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연루돼 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벨링캣은 휴대전화와 다른 개인정보를 추적해 나발니가 독살을 당할 때까지 FSB 요원 8명이 그를 미행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보도를 웃어넘기며 “우리가 FSB요원들 위치가 추적당하는 것을 모를 줄 알았나?”라며 “우리 정보기관과 FSB 요원들도 모두 알고 있다. 그들은 필요할 때 휴대전화를 쓰고 위치를 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의혹을 제기한 배후에 있다며 “미 국무부와 미국 정보기관이 진정한 소설가들이고 분명 그들의 지시로 이런 조사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8월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 내에서 중독 증세를 보인 후 쓰러졌다. 그 후 시베리아 병원에 입원했다가 독일로 이송된 후 회복됐다.
독일 정부는 나발니가 러시아산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스웨덴과 프랑스 실험실에서도 나발니를 중독시킨 독극물이 노비촉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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