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백신 나와도 내년 가을 전 일상생활 복귀 불가능”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8일 20시 21분


프랑스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을 조언하는 고위 과학 고문이 내년 가을 이전엔 일상생활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인구 대다수가 백신을 맞기까진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프랑수아 델프레시 프랑스 과학자문위원장은 18일 현지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델프레시 위원장은 “백신은 희망의 주요 원천이지만, 프랑스 등 유럽 다른 국가의 백신 접종 능력을 본다면,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신 생산은 원래 예상보다 더 느릴 것”이라며 “백신 부족에 직면하진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델프레시 위원장은 “프랑스의 코로나19 고위험군은 2200만명이다. 이들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하려면 내년 5월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말이 내년 가을까지 일상생활을 제약받을 수 있다는 의미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거의 (그렇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달 말 첫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장 카스텍스 총리는 다음주 유럽의약청(EMA)이 화이자 백신을 승인할 경우, 12월 마지막 주에 백신 첫 선적분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프랑스의 감염 상황은 계속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17일 프랑스에서는 일일 확진자가 1만8254명 새로 보고됐다.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242만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이 중 6만명 가까이 숨졌다. 확진자 규모로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