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강선 핵시설, 우라늄 농축 시설 아닐 가능성” 38노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9일 02시 12분


원심분리기 부품 생산시설 특징과 가까워

북한의 강선 핵시설이 우라늄 농축 시설이 아닌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부품을 제조하는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올리 하이노넨 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미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기고를 통해 “이 시설은 우라늄 농축을 지원하기에는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심분리기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과 더 일치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선은 영변과 함께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지목돼 왔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2003년 강선 위성사진을 보면 본관 2층의 콘크리트 바닥이 보이지만, 이는 우라늄 공장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패드로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원심분리기는 콘크리트 패드에 장착돼 진동을 차단하고 민감한 장비를 지진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이러한 패드의 무게는 수백 킬로그램에 달해 2층에 놓기에는 너무 무겁다는 설명이다.

또 본관 사진에는 우라늄 농축 시설에 필수적인 에어컨 장치가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보안조치도 영변 핵시설 건물과 달리 심층적인 방어 구조가 아니라, 오히려 북한의 군 공업 단지의 특징과 더 비슷하다고 했다.

하이노넨은 이어 ”강선 시설은 우라늄 프로그램과 여전히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 특징은 원심분리기 부품 생산 및 시험에 적합한 대규모 작업장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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