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고 셀카’ 칠레 대통령, 규제 위반 385만원 벌금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0일 07시 33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셀카를 촬영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3500달러(약 385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달 초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한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이 널리 확산되자 사과했었다. 그는 카차과 마을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 해변에서 여성이 함께 사진 찍을 것을 요청했을 때 마스크를 썼어야 했다고 인정했다.

칠레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벌금 또는 징역형까지 처하도록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칠레는 지금까지 58만113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만6501명이 사망, 중남미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나라 중 하나이다. 지금도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피녜라 대통령은 과거에도 많은 논란을 부른 사진들로 정치적 곤경에 처했었다. 지난해에는 수도 산티아고에서 극심한 불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창일 때 가족들과 함께 식당에서 피자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촬영돼 국민들의 분노를 더했었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달 초 비상사태를 90일 간 연장, 규제를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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