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중동-亞국가들도 속속 접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1일 03시 00분


[코로나19]네타냐후, 이스라엘 1호 접종
사우디는 조만간 일반인도 맞아
日, 내년 2월 의료진 1만명 주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가 19일(현지 시간)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서 이스라엘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텔아비브=AP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가 19일(현지 시간)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서 이스라엘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텔아비브=AP 뉴시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속도전에 착수했다. 유럽과 북미에 이어 중동, 아시아 국가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 시간) 텔아비브 인근 병원에서 이스라엘 최초로 미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았다. 그는 1969년 미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했을 당시 했던 말에 빗대 “개인에게는 작은 주사 한 방이지만, 우리에게 있어서 큰 한 걸음”이라며 “백신을 접종하라”고 독려했다. 당국은 20일부터 의료진 등 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이후 23일부터 일반인 대상 접종도 실시해 내년 1월 말까지 총 200만 명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7일부터 65세 이상 노인과 의료 종사자에 대한 우선 접종을 시작했고 조만간 일반인 접종도 실시한다.

일본은 화이자가 18일 백신 제조판매 승인 신청을 하자 즉각 유효성 및 안전성 심사에 나섰다. 내년 2월경 승인이 나면 1차로 의료종사자 약 1만 명을 우선 접종하고 2차(고령자), 3차(지병이 있는 사람) 접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본은 화이자에서 내년 6월 말까지 1억2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미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서도 각각 5000만 회분, 1억2000만 회분을 계약했다.

지난달 27일 동남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구매한 말레이시아는 19일 “화이자 계약과 같은 분량(1280만 회분)으로 21일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19일 표결을 통해 18세 이상 성인에게 모더나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기로 했다. 백신 배포 책임자인 구스타브 퍼나 장군은 “21일 각 주에서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역시 19일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은 2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7∼29일 백신 동시 접종 실시를 추진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의 승인 여부도 내년 1월 7일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영국은 이르면 올해 안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백신#유럽#북미#중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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