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코로나 위험하다” 과학자 경고 잇따라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1일 07시 50분


영국 남동부에서 출현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B.1.1.7’의 위험성을 지목하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러 과학자들의 발언을 인용, B.1.1.7의 전례없는 숫자와 그 확산 속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웰컴생어연구소에서 코로나19 게놈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제프리 배럿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서 23개의 변이가 확인됐으며, 이중 17개는 바이러스의 특성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바이러스의 변이가 인간 세포 내 침투력을 강화할 수 있다. 새로운 변종의 출현은 매우 염려스렵고, 우리가 팬데믹 속에서 여태 목격한 어떤 것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변종 바이러스가 현재 접종 중이거나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없다는 견해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유전학연구소의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최근 영국 남동부 지방의 입원율이 증가했으나 대략 환자의 증가 수와 일치한다. 새로운 변종이 더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종 바이러스가 과거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맞아서 생긴 면역력으로 예방할 수 없는 종류의 부담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의 여러 연구소는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질병의 심각성과 전염성, 인체의 면역 반응 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

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율은 지난 9월 켄트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뒤 11월에는 런던 내 감염의 28%를 차지했고, 12월 9일로 끝나는 주에는 비중이 무려 62%에 이르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은 B.1.1.7이 처음은 아니다. 발병 초기 스페인에서 발생한 D614G 바이러스도 있으며, 덴마크 밍크들에게서 발견된 Y453F 바이러스도 존재하지만 다른 나라에 널리 퍼지진 않았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501.V2’의 경우 국제사회의 우려를 받고 있다. 현재 남아공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의 80~90%가 이 변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남아공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살림 압둘 카림 박사는 “501.V2는 환자들 사이에 전파되는 바이러스의 양을 증폭하고 있으며 이는 높은 전염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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