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규제 강화로는 감염 확산 막을 수 없어…3주내 전국 봉쇄 권고"
네타냐후 의지에도 연정 상대인 카홀라반, 경제 타격 이유로 부정적
코로나19 변종 발견된 英, 덴마크, 남아공서 이스라엘 입국 금지 단행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봉쇄령을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스라엘은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 보다 70% 더 빠른 것으로 알려진 변종 코로나19가 발견된 영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도 중단했다.
20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인용한 현지 매체 채널12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1일 코로나19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핵심 장관들을 소집해 봉쇄령 발동에 대해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봉쇄령 발동 권한을 가진 국무회의를 직접 소집하는 방안도 숙고 중으로 전해졌다.
TOI는 네타냐후 총리와 달리 연립정부 구성하는 카홀라반(청백) 출신은 경제에 미칠 부작용 등을 이유로 봉쇄령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과 9월 두차례 전국 봉쇄를 단행한 바 있다. 코로나19 감염률은 봉쇄 당시 대폭 감소했지만 해제 이후 다시 증가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일일 2500명 이상, 재생산지수 1.32이상 이면 규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선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TOI는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국무회의에서 규제 강화에 그칠지 아니면 전국 봉쇄를 단행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가안전보장이사회(NSC)는 규제 강화의 한계를 지적하고 3주 이내 전국 봉쇄를 단행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20일 변종 코로나19가 발견된 영국과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자의 이스라엘 입국을 금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돌연변이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를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에도 돌입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내년 1분기말까지 인구 60%에게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인구 900만명인 이스라엘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총 1400만회분(700만명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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