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비트코인에 관심?…암호화폐 가격 급등, 시장 요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1일 16시 47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자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머스크는 20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후원자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에게 자사의 대규모 거래를 비트코인으로 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세일러는 이날 머스크에게 “주주들에게 1000억 달러의 호의를 베풀고 싶다면 테슬라 재무제표의 표시 통화를 미국 달러에서 비트코인으로 바꾸라”며 “S&P500에 속한 다른 회사들이 당신의 선례를 따르고 시간이 지나면 1조 달러의 호의가 될 것”이라고 권유했다. 머스크는 “이렇게 큰 거래도 가능하냐”고 되물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또다른 암호화폐인 도지코인도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명목화폐만큼 속임수(BS)”라면서도 “한 마디로 도지코인”이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의 트위터 소개글을 ‘도지코인 전 CEO’로 변경하기도 했다. 실제로 머스크와 도지코인은 아무 관계가 없다.

머스크가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자 암호화폐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이날 머스크와 세일러의 대화가 알려지면서 1비트코인은 2만 4300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가 보도했다. 머스크가 농담조로 언급한 도지코인은 20%나 상승했다. 포브스는 “투자자들이 테슬라가 암호화폐를 매입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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