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얀센 백신도 내달 승인절차 착수 “희망자 누구나 6월전 맞을수 있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2일 03시 00분


세 종류 백신 확보땐 접종 가속도
75세이상 고령층-경찰관-교사 등
접종 2순위는 필수업종 근로자

미국에서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세 번째로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다음 달 사용 승인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브렛 지어와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20일(현지 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존슨앤드존슨이 소유한 제약업체 얀센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후보 물질이 내년 1월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과는 모르지만 정해진 절차를 모두 투명하게 거칠 것”이라며 “내년 1월까지 백신을 최소한 3종류 갖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또 얀센 외에도 다른 백신후보들이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모더나 백신을 미국인에게 접종하라는 자문기관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를 수용해 사용을 승인했다. 승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모더나 백신은 21일부터 첫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얀센 백신까지 사용 승인을 받게 되면 내년 초 미국의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얀센의 백신 2억 회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어와 차관보는 “내년 6월 전에는 미국에서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미국의 백신 접종 우선순위도 구체화됐다. 1순위 접종 대상인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들의 접종이 마무리되면 75세 이상 고령층과 경찰관 소방관 교사 등 필수업종 근로자가 백신을 맞게 되는 것. 노인들이 우선순위에 포함된 것은 급증하는 코로나19 사망자 추세를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 ACIP는 20일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접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교사와 공장 근로자, 경찰관, 소방관, 마트 직원, 대중교통 운전자, 교정시설 근로자 등 필수업종 근로자 약 3000만 명이 2순위 백신 접종 대상이 됐다. 이들은 원격근무가 불가능한 고위험군인 데다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집단이라고 CDC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1900만 명에 이르는 75세 이상 고령자들도 다음 접종 대상이다. 이후 3순위 접종 대상자로는 65∼74세 고령자, 16세 이상 성인 중 기저질환자, 물류, 식품 등 기타 필수업종 종사자 등 약 1억2900만 명이 해당된다.

백신을 먼저 접종받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마존, 우버 등 대기업들은 ‘우리도 필수 업종’이라면서 소속 운전기사 등의 우선 접종을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조종엽 기자
#코로나19 백신#미국#존슨앤드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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