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한국의 ‘K방역’이 시험에 들게 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규제 강화로 나아가기를 꺼려 하는 한국 정부가 검사수를 확대하는 등의 전략으로 맞서고 있는데 긍정적인 신호들이 일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 비해 한국의 발병 건수는 여전히 적지만 20일까지 5일 연속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어 전월의 평균 100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은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파급력이 커지는 현상)을 맞았다. 규제에 지친 국민들, 더 엄격한 조치를 피하려는 정부, 그리고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만드는 추운 날씨가 코로나가 다시 확산될 조건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한국과 일본은 락다운(봉쇄)을 선택하지 않아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비해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 강압적 대응전략을 구사했던 곳에서는 급격한 확진 사례 증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바이러스 퇴치보다는 대유행을 관리하는 전략을 택했다. 정부는 경보 수준을 3단계로 높이는 것은 200만 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의 문을 닫거나 영업을 제한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주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대신 한국 보건당국이 진단 검사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의 200개의 임시 진단 센터를 설립하고 검사 수를 두배로 늘려 하루에 거의 5만 명이 검사받고 있으며, 접촉자 추적 조사원 수도 늘렸다.
정부측은 “선제적 검사로 숨겨진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확진 환자의 수를 일시적으로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이것은 확진환자 수를 가능한 한 빨리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말을 인용해 이 전략이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들의 이동량이 줄었고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확진자가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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