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치료제 ‘아비간’ 승인 보류…“유효성 판단 못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2일 09시 38분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받고 있는 ‘아비간’에 대해 사용 승인을 보류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후생성)은 전날 아비간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여부에 대한 판단을 미루고 계속 심의하기로 했다. 승인 여부는 2021년 1월 이후로 보류됐다.

후생성은 아비간에 대해 “유효성을 명확히 판단하기 곤란하다고”고 밝혔다.

아비간은 후지필름 자회사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개발한 것으로, 후지필림은 중증이 아닌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해 지난 10월 아비간 승인 신청을 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아비간은 경증 폐렴 환자의 회복 기간을 앞당기는 점에서는 일정한 효과를 보였다.

문제는 임상시험이 의사가 사전에 진짜 약인지 위약(가짜약)인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실시됐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는 의사가 진짜 약인지 위약인지 알지 못할 때 보다 약의 효과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객관성이 결여될 가능성이 있다. 후생성은 이런 이유로 아비간 승인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재임 당시 “5월 중 승인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지만, 이후 코로나19 환자 수가 감소해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임상에 시간이 걸려 승인 절차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는 현재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두 종류다. 그러나 이들 치료제는 모두 중증 폐렴 환자 전용으로, 경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아비간이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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