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염병 권위자’ 파우치, 백신 접종…“안전·효능 자신”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3일 00시 41분


보건장관·국립보건원장 등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공개적으로 맞아
바이든 당선인·펜스 부통령 등 정치 지도자들 앞장서 접종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79)과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53)이 22일(현지시간) 미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미국의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오전 매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한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았다. 에이자 장관과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 NIH 소속 의료진 6명도 함께 접종을 받았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매우 자신한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고 이 나라에 보호막을 칠 수 있도록 기회가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참가한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서도 유임해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계속 이끈다.

1984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를 맡은 파우치 소장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때부터 미국 정부에 보건 관련 조언을 했다. 특히 1980~1990년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대응을 주도했다.

에이자 보건장관은 코로나19 개발은 “굉장한 과학적 성취”라며 “신종 바이러스가 세계에 알려진지 1년도 안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한 것은 기적과 마찬가지라고 모두가 말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8일 모더나 백신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승인했다. 앞서 11일에는 미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허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1일 델라웨어주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18일 같은 백신을 백악관에서 공개적으로 맞았다.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미국 대통령들도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공개적으로 접종을 받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접종 계획이 없다. 백악관은 그가 지난 10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쾌했기 때문에 의료진 권고가 있을 때 접종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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