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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양책 서명 안해…1인당 2000달러는 줘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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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3 15:02
2020년 12월 23일 15시 02분
입력
2020-12-23 10:07
2020년 12월 23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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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상·하원이 가결한 9000억달러(약 1000조) 규모 경기부양책 법안에 반대하며 수정을 촉구했다. 공식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서명을 지연하며 사실상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그들이 내 책상으로 보낼 법안은 예상한 것과 많이 다르다”며 “정말 부끄러운 일”(disgrace)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성인 1명당 지급되는 현금 600달러(약 66만원)를 2000달러(약 222만원)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였던 지난 3월 의회를 통과했던 코로나19 대책안에는 1인당 1200달러(약 133만원) 규모의 현금 지급안이 포함됐지만 이번 5차 경기부양책에는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지급액을 더 늘리기를 원했지만 공화당 측에서 반대한 것이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공화당 측은 대통령이 직불금으로 정확히 얼마나 원하는지를 말해주지 않았다”며 “마침내 대통령이 2000달러 지급안에 동의했다. 민주당은 이번주 만장일치로 이 문제를 원내에 상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기업들의 세금 공제 혜택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 세금 공제가 호텔과 리조트 등 외식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저소득층에 대한 세금 공제를 확대하는 대신, 2년이라는 제한기간을 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은 충분하지 않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자신이 원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다음 정부가 그 일을 해야할 것이라며 “아마 그 행정부는 내가 될 것이고, 우리는 그 일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패배한 뒤로 여전히 승복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노력해왔지만 지금까지 대부분의 소송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초까지 이번 경기부양책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연방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셧다운’(일시폐쇄)된다.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해 국방과 치안 등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는 공무원들이 강제 무급휴가 상태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23일 미국 뉴욕증시 지수 선물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발언 직후 다우존스 지수 선물은 110포인트(0.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과 나스닥100 지수 선물도 각각 0.5%와 0.4% 빠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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