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테슬라를 애플에 팔려고 했지만, 팀 쿡 애플 CEO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모델3 개발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팀 쿡과 접촉해 테슬라 인수 가능성을 (지금 시가총액의 10분의 1 수준으로) 타진했었다”면서 “그러나 그는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6300억 달러(약 699조 원)인데, 이 가격의 10분의 1 정도의 가격이라면 머스크는 약 630억 달러(약 69조 원)에 테슬라를 매각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가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한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언론들은 2016년 또는 2017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테슬라의 자금난은 모델3을 공개한 2016년부터 시작돼 2019년 중반까지 이어졌다. 당시 테슬라는 파산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위기였다.
머스크의 트위터 글은 지난 21일 애플이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게재된 것이다. 머스크는 투자 리서치 회사 아크 인베스트의 브렛 윈턴이 애플의 전기 차 진출에 관해 올린 트윗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사실이라면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하며 이 글을 올렸다.
한편, 세계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지속적인 이익을 내면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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