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4대, 러시아 군용기 2대 동해~동중국해 상공 비행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 긴급발진으로 대응
"일본 영공 침범 및 위험비행은 하지 않아"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22일 동해상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을 때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도 긴급발진해 대응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전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일본 주변 상공을 공동비행 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2대는 22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동해에서 동중국해에 걸친 상공을 장거리 비행해,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하거나 위험 비행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방위성에 따르면 동해 상공에서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2대가 합류한 후 일본 남단 오키나와(沖?) 주변 상공까지 남하하는 사이에 또 다른 중국 군용기 2대가 합류, 한때 총 6대가 편대비행했다.
방위성이 일본 주변의 상공에서 중국군과 러시아 군의 공동 비행은 지난해 7월 이후 두 번째로 방위성은 특이한 움직임 이라며 경계를 강화했다.
중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양국 군용기가 카디즈를 대거 무단 진입한 데 대해 “외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양국간 합동 훈련의 일부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도 했다.
발표에 따르면, 합동 비행에 참가한 것은 러시아 폭격기 2대와 중국 폭격기 4대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TU-95MS 전략 폭격기 2대와 중국 훙(轟·H)-6 전략 폭격기 4대가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공중 정찰을 했다”고 밝혔다. 공동 정찰은 중러 군사협력의 일환이지만 “제 3국으로 향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제 규범을 준수했으며, 영공 침범을 부인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후 이탈했다. 이들 군용기는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 합참은 “이번 상황을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훈련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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