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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항공기서 쓰러진 후 숨진 승객, 사망 원인은 코로나
뉴시스
업데이트
2020-12-23 14:32
2020년 12월 23일 14시 32분
입력
2020-12-23 14:31
2020년 12월 23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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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비행기서 쓰러져…병원서 사망 선고
검시 결과 "사망 원인, 호흡 부전·코로나"
심폐소생술 도운 다른 승객, 코로나 증세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갑자기 숨진 승객의 사망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내에서 이 승객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다른 승객도 코로나19 증세를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4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591편에서 69세 남성이 쓰러졌다.
이 남성이 기내에서 이상 증세를 보이자 비행기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회항했다. 남성은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루이지애나주 제퍼슨 파리시의 검시관 제리 시비타노비치는 이 남성의 사망 원인은 호흡 부전과 코로나19라고 보고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항공사에 기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승객의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 단 CDC는 사망 승객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는 탑승 전 승객들에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최근 코로나19 증세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18일 해당 승객이 여행 전 아팠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이 남성이 위급해지자 CPR을 시도했던 다른 승객 토니 알다파(32)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알다파를 포함한 3명이 비상 착륙 때까지 CPR을 도왔다고 한다.
알다파는 비행 다음날 극심한 피로감과 근육통을 겪었다. 거의 1시간 동안 CPR을 한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17일에는 기침과 두통 증세도 더해졌다.
17일, 18일 받은 2차례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하지만 이후 현재까지 두통, 피로감, 몸살기 및 기침 등 경미한 코로나19 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다시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알다파는 “내 생각엔 당시 그(사망한 사람)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게 가장 중요했다. 당시 그는 CPR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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